(공지) 2014년 푸네 한글학교 열린시장( 2차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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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은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4-08-31 00:22 조회18,23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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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회 푸네 한글학교 열린 시장 (2차)
이제 한가위 열린 시장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 푸네 한글학교 어린이들이 일 년 중에 가장 신났던 일로 열린 시장을
꼽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그 과정이 무작정 재미있는 것만은 아니지만, 아
이들이 의미 있는 일을 신나게 몸으로 배우고 마음으로 깨닫는다면 이보다
더 효과적인 교육이 없다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아이들과 부모님들과 교사들이 함께 그 의미를 공유하기 위하여
이 가정 통신문을 보냅니다.
열린 시장의 교육적 효과
1) 아나바다 운동;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기 운동입니다.
돌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배를 타고 감시하러 다니지는 못하지만, 또는 브라
질의 원시림 보호를 위해 정글의 투쟁은 못하고 있지만, 우리의 삶의 현장
에서 자연보호와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중의 하나가 아나바다 운동입니
다.
2)경제 교육; 물건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경제의 개념이 생깁니다.
수요와 공급의 개념이 생깁니다.
물건을 사기 위해 용돈을 모아야 합니다. 기왕이면 부모님 심부름하기, 안
마 하기 등의 작은 노동을 하고 그 대가로 받은 돈으로 자기가 필요한 것을 사 도록 합니다.
또 물건 가격은 아이들이 매겨놓는데, 판매 과정에서 과도히 책정된 것은
깎 아 주어야 할 것이고, 파장이 가까워 오면 덤도 주고 덤핑도 하는 센스를
발 휘하게 될 것입니다.
3) 가치있게 돈 쓰는 법을 배웁니다.; 열린 시장을 통해 얻은 수익금을 어디
에 쓸 것인가 아이들이 결정할 것입니다. 힘들게 번 돈을 어떻게 하면 가치
있게 쓸까 고민하고 의논하는 과정이 열린 시장의 중요한 목적중의 하나
입니다. 그동안 유니세프와 불우이웃을 위해 사용했습니다.
4)협동을 배웁니다.; 모둠을 나눌 때 고학년과 유아들이 뒤섞여 한 모둠을
만듭니다. 자연스럽게 고학년이 모둠장이 되어 리더십을 발휘하여 동생들
을 돌보면서 장사를 해야 하고, 동생들은 형님, 누나의 도움을 받아가며 자
기 역할을 해야 하므로 서로간의 협동심을 배웁니다.
5)창의 교육; 열린 시장의 주도권을 아이들이 갖고 진행하도록 합니다. 물
건을 분리하며, 가게이름을 정하고, 간판을 만들고, 판매대를 꾸밉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기들만의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동원하게
됩니다.
부모님들께 드리는 당부
위의 목적을 가지고 열린 시장을 수업의 연장선상에서 진행하고자 합니다.
그러므로 부모님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1)용돈 준비; 열린 시장 당일 날에 물건 사라고 그냥 돈을 주시기보다는, 스
스로 용돈을 모으도록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용돈 모으는 과정을 가정의
화합과 효도와 바른 생활을 지도하는 기회로 삼으실 수 있습니다.(예; 심부
름하기, 설거지나 청소, 신발정리 등 집안일 돕기, 부모님 안마 해드리기,
그 외에 평소 생각하시던 한 가지 바른 습관들이기) 그러나 공부 열심히 하
기는 부작용이 날 가능성이 많으므로 피해 주시면 어떨지요.
2)물품 준비; 옷 종류는 깨끗이 손질하여 보내주시고, 장난감들이나 책 종
류의 파손 부분은 손을 보아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과정도 아이
들과 함께 하시면 나누는 삶이 실제화 될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아끼
는 물건 중에서 한 가지를 다른 사람과 나누기 위하여 자발적으로 내놓도록
유도해 보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실제적인 교육이 될 것입니다.
특히 이번 열린 시장은 한류 문화 축제의 한부분이 되어 한인 들 뿐만 아니
라 많은 인도인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한국의 K-POP의 무대가 펼쳐지고, 코를 벌름거리게 하는 한국 음식 잔치
가 벌어지고, 싸고 좋은 물건을 사가지고 가는 우리네 마음과 인도인의 마
음에 아리랑이 울려 퍼질 때 인도인과 우리 한국인이 이웃이 되는 신명나는
추석의 한마당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의 태권무를 인도인이 공연하고, 인도의 악기 시타를 한국 사람
이 연주하는 문화 교류의 현장에서 우리 아이들이 흡수하게 될 세계성과 열
린 세계도 신나지 않습니까!
푸네 한글학교 교장 박은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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