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나눠먹는 비빔밥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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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나눠먹는 비빔밥 행사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추석이 있는 이 가을은 온갖 곡식이 무르익는 결실의 계절로서 "1년열두 달 365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하여아무리 가난하고 어렵게 사는 사람도 추석은 풍성하게 보낸다는 말이 있다. 따라서 추석에는 이웃과 다정하게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즐거운 하루를 보내는 풍습이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인도 푸네 한글학교에서는 지난 2016년 9월 10일(토), 약 60명의 학생들과 8명의교사 및 20여명의 학부모들이 참석하여 추석의 풍습 및 추석의 의의를 되새기며 각자 가져온 밥과 나물로비빔밥을 비벼 나누어 먹는 시간을 가졌다. 가온반이상 학생들(초등3-중학생)은 11월로 예정되어있는 <전통문화 캠프>에서 전통음식체험하기 활동으로송편만들기가 계획되어 있어, 이번 추석행사에서는 <전통문화캠프>에 참여하지 않는 새내기반(유치반) 위주로 송편만들기를 하고, 전체행사로 비빔밥 비벼먹기를 기획했다.
학생들은 각자 밥, 계란, 나물한가지씩 그리고 비빌 주걱을 준비해 오고, 나머지 고추장, 간장등의 양념과 다함께 비벼먹을 수 있는 대형비빔그릇 등 그 외 준비물은 각 지역어머니들이 역할 분담하여 준비해 주셨다. 따로 한글학교 예산으로 송편과 햇사과도 후식으로 준비하여 보다 풍성한 먹거리날이 될 수 있도록 하였다.
먼저, 국어 시간에는 각 교실에서 추석의 유래, 세시풍속 및 음식에 대해 학년별 수업을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체 문화시간을 이용한 본 행사에서는 비빔밥 비벼먹기에 앞서, 추석에대해 공부한 내용을 간단하게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작년 추석에 먹은 오려송편이 나올 듯 하다’, ‘벌초’, ‘강강술래’..아이들은새롭게 배운 게 참 많다. 고학년들은 한지를 이용한 추석병풍책 만들기도 했으니, 좀 더 기억할 것이다.
드디어, 기다리고 고대하던 비빔밥 비벼먹기 시간! 각 학년별로 모여 앉아 대형 비빔그릇에 각자 준비해온 재료들을 마구 쏟아 부었다. 비빔밥에 꼭 들어가야만 하는 나물들? 그런것 상관없이 뭐든 형편되는대로준비해 오기로 했었다. 한국에서만 가져올 수 있는 귀한 도라지나물, 그리고여기에 흔한 양배추까지..뭐가 들어가고 안 들어가고가 중요한게 아니니까~그냥 이것저것 다 넣어서 비비고 또 비비고!
평소 야채라면 당근 한줄기조차가려내던 아이들조차, 한 입 가득 넣고, 즐겁게 먹는 모습을보면서 정말 안먹어도 배가 부른듯 했다. 함께 오신 학부모들도, 생전이렇게 맛있는 비빔밥은 처음이라며 다들 체면 불구하고, 그득히 나눠 먹었다. 어느 반 비빔밥이 맛있나 서로 돌아다니면서 한숟갈씩 떠 먹으면서 새삼 나눠먹는 기쁨을 다시 한번 느꼈다.
송편을 다같이 만들어 먹으면 더 좋았겠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나눠먹는 의미로 고안한 비빔밥비벼먹기 행사는 여러모로 의미 있는 행사인 듯 싶다. 우선 십시일반 준비해서 함께 나눠먹는 의미가 있어 뜻깊고, 우리전통음식이며, 편식하는 아이들도 친구들과 먹다보니 저절로 야채 가리지 않고 먹으니 말이다. 게다가,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었다. 왠지 추억의 시간으로 돌아가는 듯했다. 대가족이 모여 추석때 남은나물을 비벼먹던 한국추억, 학창 시절 추억..모두 동심으로그 시간을 정말 행복하게 즐겼다.
“추석과 설날에는 특별히 조상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음식을 차려놓고이것을 지냅니다. 이것은 무엇일까요?”
“저요, 어..세례!”
비록 ‘차례’라는 말도오늘 처음 배운 우리 아이들이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추석에대해 조금이라도 알았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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