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쁜 소식 전해드립니다.

지난 6월 학교 이전을 하며 도서관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 놓고도 감히 엄두도 못내던 일을

드디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충분한 교재며 아이들에게 읽힐 책들이 마땅치 않아 교장으로서 늘 마음이 석연치 않았는데

이제 다소나마 흡족한 마음입니다.

 

제가 소장하고 있는 어린이 책들은 주로 초등 2학년 이상 수준의 책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아주 적지만 새내기나 1학년들에게 꼭 읽히고 싶은 책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단행본들로 모두 양질의 책들이므로 어떤 책이나 아이들에게 유용하면서도 흥미로울 것입니다.

약간의 영문 도서도 준비하였습니다.

시청각 매체가 넘쳐나도 독서는 그 나름의 의미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 권의 책이

인간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새삼스럽게 되새기며 작지만 정성어린 우리 모두의

아름다운 도서관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한글학교 도서관도 역시 재푸네 한인분들 모두와 함께 만들어가는 참다운 도서관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차량 도우미를 하시는 학부모님들께서 도서관 만들기에 적극

협력해 주시길 부탁드리고, 혹시 도서관 일을 하신 분들이 계시면 자원봉사해 주시길 적극

부탁드립니다. 물론 저희도 한국 문화 시간을 이용해 아이들과 함께 도서관을 함께 

꾸미겠습니다.

 

도서관 이름을 아이들에게 공모하여 좋은 이름을 짓겠습니다.

아름다운 우리말로, 우리에게 어울리는 의미를 살린 이름을 골라 짓겠습니다. 

그리고 매년 도서구입비를 예산에 편성하여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들을 꾸준히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전통문화 교육에 관련된 우리의 소중한 문화 유산을 섭렵하도록

하여, 우리 2세들이 자랑스런 한국인으로 성장하는 디딤돌이 되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지금은 주로 어린이 도서 중심으로 출발하지만 앞으로 청소년 도서, 학부모 교육 도서 및

일반 도서, 그리고 영문 도서도 더 많이 준비하여 누구든 언제나 와서 편하게 책을 대하며

도서대출도 하고, 혹은 학부모 대기실로 이용하시는데도 불편이 없도록 적극 힘쓰겠습니다. 

 

그리고 책도 기증받겠습니다. 가능하면 나누는 의미로 양질의 책을 한 두권씩만 기증해

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도서관에 어울리는 책꽂이나 탁자도 기증해 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가장 아름답고 정성이 깃든 참마음을 담은 도서관의 초석이 되길 기대합니다.

 

교장 구미경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