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경제기사 6월 1주차
페이지 정보
작성자 아이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2-06-07 17:23 조회32,723회 댓글0건첨부파일
- 인도 코끼리가 드리우는 그림자_대우증권_2012년6월.pdf (1.7M) 27회 다운로드 DATE : 2012-06-07 17:23:23
관련링크
본문
안녕하십니까. 이번주 주요 경제기사를 보내드립니다.
1. 인도 증시, 저가 매수 + 금리인하 기대감
5일 인도 증시는 이틀째 상승세로 마감했다.
최근의 주가 하락이
과도했다는 판단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또 인도 중앙은행(RBI)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고조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뭄바이 증시에서 선섹스
지수는 전날보다 32.24포인트, 0.2% 오른 1만6020.64로 거래를 마쳤다. 선섹스 지수는 올해 고점보다 13%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는
수비르 고칸 RBI 부총재가 둔화되는 인도 경제 성장세를 촉진하기 위해 RBI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충분한 여지를 갖고
있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FT 보도에 따르면
고칸 부총재는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고 유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배럴당 97~98달러 수준(브렌트유 기준)이
한 두 달 전에 기대한 것보다 더 낮아, 여지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RBI의 생각과 달리 금융권에선 금리인하 여지가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식품 인플레이션 가속과 루피화 약세로 기준금리를 8.0%에서 더 인하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 브릭스도 휘청, 인도 마이너스 성장
비틀거리는 유럽과 미국을 대신해 세계 경제의 엔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던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마저
뚜렷한 감속 징후를 보이면서 세계 경제에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5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달보다 2.9포인트 낮은 50.4를 기록,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PMI가 50 이상이면 경제 성장을,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중국 최대 수출시장인 유로존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중국 수출과 제조업 경기 부진으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인도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9년 만의 최저치인 5.3%를 기록했다. 특히 제조업 부문은 마이너스 0.3% 성장해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작년 1분기 인도 제조업은 7.3% 성장한 바 있다. 인도 중앙은행은 4월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낮췄지만, 별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이 7%를 넘어 인도 정부가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사용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브라질도 확연하게
성장세가 꺾였다.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지난달 29일 "올해 성장률이 3~4%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발표 1주일 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4.5%에서 4%로 낮춘 데 이어 또다시 하향 조정한 것이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30일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8.5%로 낮췄다.
원유 수출국인 러시아 역시 최근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경고등이 켜졌다. 국제 유가(WTI)는 글로벌 수요 감소 전망 속에 지난달 17% 급락하면서 한달 낙폭으로는 2008년 1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3. 5성급 호텔, 정부 회의 금지
인도 정부가 각 정부 부처에 5성급 호텔에서 회의를 금지하는 등의 내용으로 긴급 긴축조치를
지난달 31일 지시했다.
이날 긴급 조치에는
공무원들의 외국 여행을 제한하고 정부에 새로운 자리를 만들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공무용 차량구입도 전면 금지했다.
힌두스탄타임스는 이날 "경제 성장률이 9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정부 지출을 줄이기 위해 긴축안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렸다"고 분석했다.
인도 정부는 긴축안을
발표하면서 "외국으로 나가는 대표단 규모와 방문 기간도 `최소 한도`로
유지할 것"이라며 "박람회나 세미나, 회의 등을 국외에서 개최하는 계획도 강력히 규제하겠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정부 재정에 엄청난 압박이 가해지고 있으며 세출을 줄여야 하는 급박한 상황에 몰렸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인도는 올해 비계획성 예산지출을 10%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국가 재정 절약` 조치를 즉각 시행하겠다고 밝혔으나 일부 분석가들은 경제를
튼튼히 하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힌두스탄타임스는 "정부 재정이 위험한 상황에 몰렸다면서 해외 출장 시 비행기 이코노미석을 타라고 규정하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인도 정부는 그동안
경제 위기의 원인을 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른 것이라고 밝혀왔다. 유로존 재정위기로 인도 수출산업이 타격을 입었고 외국 투자자들도
인도에서 빠져나가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발길을 돌렸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힌두스탄타임스는 "경제 성장률이 둔화한 것은 경제 개혁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한 정부에 책임이 있다"고 반박했다. 인도 정부가 올해 재정적자 전망치를 GDP 대비 4.6%로 묶는다고 공언했지만, 지난 3월 5.9%로 상향 조정했다.
4. 스페인 유로존 이탈 가능성, 중국과 인도 또다른 뇌관
그간 세계 경제의 관심은 온통 그리스에 쏠려 있었다. 6월 중순 그리스 총선에서 누가 승리할지, 과연 그리스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을 탈퇴하는 것인지….
여전히 그리스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지만, 세계는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기 시작했다. 스페인과 중국이다. 그간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를 희박한 가능성 정도로만 언급됐던 스페인의 유로존 이탈과 중국 경제의 경착륙이 이제는 현실화할 수도 있는 메가톤급
폭탄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인도 경제까지 급전직하하면서 세계 경제 곳곳이 뇌관으로
변하고 있다.
30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6.66%까지 치솟았다. 이달 들어서만 1%포인트 가까이 폭등하면서 구제금융 마지노선이라는 7% 턱밑까지 다가섰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앞선 나라들의
전례를 볼 때 국채 금리가 7%를 넘어서면 이자를 감당하기 힘들어 적게는 열흘 길게는
한 달 안에 구제금융을 신청할 수밖에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스페인 재정적자
감축 마감시한을 2014년까지 1년 연장해주기로 했지만, 부실 덩어리 방키아 은행 구제가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근본 해법이 되긴 힘들어 보인다.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ㆍGrexit)에 이어 스펙시트(스페인의 유로존 이탈ㆍSpexit) 가능성이 대두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영국 스트래티지 이코노믹스의 매튜 린 최고경영자는 30일자 마켓워치 기고에서 "스페인이 그리스보다 먼저 유로존에서 이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구제하기엔 너무 큰 스페인 경제 규모
▦긴축 피로감
▦유로존 탈퇴 후
독자 생존능력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김득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전문위원은 "스페인의 유로존 이탈은 그리스와는 차원이 다르다"며
"즉시 유로존의
붕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스페인만큼 당장 급한
불은 아니더라도 세계 경제에 더 큰 뇌관은 중국이다. 미국과 유럽의 잇단 위기에도 세계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중국이 이제 글로벌 경제를 위협하는 대형 악재로 지목되기 시작했다.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마크 파버는 최근 CNBC와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유럽 문제에만 집중하고 있지만 중국의 경기 둔화가 더 큰 문제"라며 "2013년 초까지 세계적인 경제 불황이 올 가능성이
100%"라고 단언했다.
실제 요즘 중국 경제는
예전 같지 않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이 11분기 만에 최저치(8.1%)로 떨어졌고, 2분기에는 8% 밑으로 추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4월 산업생산 증가율도 3년 만에 처음으로 한 자릿수를 기록했고, 같은 달 제조업체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2.2% 감소했다. 여태껏 중국의 성장률이 정부 목표치를 밑돈 적이 없다지만, 이러다 정부 목표치(7.5%) 달성이 어려운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결국 중국 정부가 대규모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대규모 부양책은 없다"는 관영 신화통신의 보도로 물거품이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때 중국과 함께 세계 경제의 기관차 역할을 했던 인도 경제마저도 심상찮다. 31일 발표된 인도의 올 1~3월 성장률은 시장 전망치(6.1%)에 한참 모자란 5.3%로, 작년 같은 기간(9.2%)과 비교하면 거의 반토막이 났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유럽의 재정위기 위험이 그리스에서 스페인으로 옮겨 붙고
중국, 인도 등의 경기마저 둔화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향후 미국 경제의 흐름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5. 마루티 스즈키, 마힌드라…공장 건설에 박차
인도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앞으로 늘어날
시장수요를 감안해 공장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내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마루티
스즈키는 2일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메사나 주변지역에 공장을 건설하고자 주 정부와 부지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코노믹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마루티는 주 정부가 설정해준 약 700에이커의 터에 오는
2015∼2016회계연도까지 공장을 지을 예정으로 공장건설에 400억루피(한화 8천400억여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 업체는 현재 인도 북부 하리아나주
구르가온 및 마네사르에 각각 공장을 두고 있다. 마루티가 구자라트 공장을 완공하면 3개 공장에서 연간 200만대의 자동차가 생산된다. 이 업체 관계자는
"구자라트 공장건설은 향후
시장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장기적인 생산능력 확충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의 대표적 '토종' 자동차업체중 하나인 마힌드라 앤드 마힌드라도 마루티와 같은
규모인 400억루피를 들여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에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마힌드라 부회장인 아난드 마힌드라는
전날 주 정부 관계자를 만난 뒤 취재진에 "공장건설과 관련해 논의했다"면서 "타밀나두주 이외 지역에도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6. 싱 총리, “부패행위 방조 입증되면 사퇴할 것”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정부 내 부패행위를 방조했다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하면서 이런 주장이 입증되면 총리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싱 총리는 29일 밤 사흘 일정의 미얀마 방문일정을 마친 뒤 뉴델리로 향하는 전용기에 탑승해 동승한 취재진에 이같이 밝혔다고 AFP 통신이 30일 전했다.
그는
“일각의 주장에 티끌만큼이라도
진실이 담겨 있다면 공직을 사퇴하고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반부패 사회운동가 안나 하자레 진영이 싱 총리와 장관 14명에 대한 부패혐의 목록을 작성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싱 총리는 2004년 총리직에 오른 뒤 인도 정치권에서 청렴하다는 평을 줄곧 받아왔다.
그러나 그가 이끄는
행정부는 400억 달러의 국고손실을 초래한 2G(2세대) 이동통신 주파수 할당비리, 커미션 및 날림공사로 얼룩진 영연방경기대회 운영 등 각종 부패사건이 재작년부터 터져 나오면서 야권과 시민사회로부터 부패척결 의지가 없다는
질타를 받아오고 있다.
하자레 진영에서 활동하는
프라샨트 부샨 변호사는 같은날 밤 현지 TV에 출연, “총리가 뇌물을 받아 스스로 부패를 저지를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는 철저히 부패한 정부가 존속되게 하고 장관들이
국고에서 돈을 마구 훔치는 것을 방관하고 있다”고 몰아붙였다.
7. UPA(United Progressive Alliance, 연합진보정당)의 경제정책이 사라진 이유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싱과 소냐의 정책 불협화음, 둘째, 의원들의 정쟁, 셋째, 라훌 간디의 후계작업에 대한 소냐의 딜레마이다.
이번 연합정당의 3주년 기념일은 대중들에게 진솔한 자기성찰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정당의 추락한 인기도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연합정당은 통상적인 성과 목록을 보여주는 데 그쳤다.
현재 연합총리인 싱과 재무장관인 프라나브 무케르지는 연합정당의 눈치를 보느라 자신들의 입지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이들의 내부 문제는 2009년, 의회가 연합총리로 하여금 파키스탄과의 샴엘-시이크 평화협정안을 강제로 철회하도록 한 데서부터 출발한다. 이것은 UPA가 의회 의석을 압도적으로 휩쓴 지 두 달도 되지 않아 발생한 일이었다. 그 이전에 의회는 경제회복의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2009년 2기 연합정당부터는 일관성 없는 괴팍한 정치로 인도 경제를 비탈길 아래로 내몰고 있다.
인도 정부를 괴롭히는 많은 문제들 가운데, 정부를 무능력하게 만든 주요한 세가지 원인은 다음과 같다.
첫번째는 연합총리인 싱과 소냐 간의 정책 불협화음이다. 비록 샴엘-시이크 평화협정을 철회한 것으로부터 시작했지만, 식량보장법(food security), 토지취득기준법,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반부패 사회운동가 안나 하자레와 바바 람데브의 처리방법 등 중요한 이슈에 대해 서로의 입장이 다르다.
두번째는 의회와 정부 내부의 정쟁(政爭)이다. 전쟁은 정당 지도층에서만 있는 게 아니라, 정부 조직 내에서도 갈등이 심하다. 대표적인 2G 스캔들은 정부를 가장 당혹스럽게 하는 사건인데, 싱 총리, 무케르지 재무장관, 치담바람 내무부장관 등 정부 주요 인사들은 진흙탕 싸움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서로를 공격하고 있다.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불신이 매우 높다. 타임즈오브인디아는 원활한 정부기능의 수행을 방해하는 주요 인사로 위의 3명과 안토니 국방부장관을 꼽았다.
세번째 이유가 아마도 핵심일 것이다. 정당과 정부는 라훌 간디 문제에 대해서 지금까지 명확하게 설명한 적도 없다. 라훌 문제는 여전히 미해결 숙제로 남아있다.
라훌 간디가 정당의 얼굴인가? 그는 미래의 대통령 또는 총리감인가?
왜 그는 좀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가거나 전면에 나서는 것을 꺼리고 있을까?
만일 그가 꺼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순수한 왕족의 전통을 잇는 정당으로서는 심각한 리더쉽의 위기가 아닐 수 없다.
최초에 UPA 2기는 연합총리와 소냐 때문에 출발부터 1기와는 매우 달라 보였다. 취임 당시 싱은 그의 리더쉽과 정책(인도-미국간 핵협정에서 보듯이)에 대해 국민들의 확고한 지지를 받고 있었고, 경제개혁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것 이상의 또하나의 전설을 만들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약속하였다. 하지만, 그 출발점인 파키스탄과의 샴엘-시이크 평화협정이 결국 폐기되면서 싱도 더 이상은 싸울 의욕을 잃어 버렸다.
한편, 소냐의 임무는 라훌의 성공을 위해 연합정당 2기를 잘 활용하는 것이었다. 소냐가 생각하는 라훌은 그의 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위대한 할아버지의 계보를 이어 연합총리로서 인도를 통치하는 것이며, 그가 최종적으로 가야 할 방향은 그의 운명과도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소냐의 계획은 최근 벌어졌던 UP주 선거에서의 라훌이 참패하자 헝클어지기 시작했다. 라훌은 참패의 쓰라림을 치유하느라 현재 전면에 나서질 않고 있다.
소냐에게 더욱 걱정이 되는 것은 정당 내부에서 아들에 대한 비판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데에 있다. 최근 들어 라훌의 리더쉽, 복잡한 카스트 정치에 대한 안이한 이해, 정당 관계자들과 거리감을 두는 것에 대한 불만이 꿈틀거리고 있다.
이에 소냐의 모성 보호본능이 살아나면서, 반 은퇴상태였던 자신을 자발적으로 당 업무에 복귀시켰는데, 이것은 최소한 라훌의 승계를 위한 새로운 로드맵이 나올 때까지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녀도 기적을 만들어 낼 수는 없다. 연합정당과 의회가 과거 2~3년간 정치.경제적으로 너무 많은 내상을 입어서 앞으로의 생명력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소냐는 부패, 인플레이션, 루피 약세, 정치혼돈을 돌파할 수 있는 정당의 정책 아이디어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늦어버린 감이 있다. [타임즈오브인디아 수석 편집자]
8. 고속도로 교통문제로 연간 12조 손실
인도가 고속도로에서 교통체증, 화물차 속도저하, 톨게이트 대기시간 등으로 연간 6천억루피(12조6천억여원)의
손실을 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31일 인도 최대 물류회사인 트랜스포트 코퍼레이션 오브 인디아와 인도경영대학(IIM)이 뭄바이-첸나이, 델리-첸나이 등 국내 17개 주요 고속도로의 상황을 조사해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고속도로 대부분을 오가는 차량의 평균속도가 시간당 20km 미만이다.
델리-뭄바이
고속도로를 통행하는 차량만이 시간당 21.35km로 통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인도 전역의 화물량은
연간 9.08%씩 증가하는 반면 화물차의 연간 증가율은
10.76%에다 도로길이의
연간 증가율은 고작 4.01%에 불과했다. 이러다 보니 고속도로에 공간이 부족해지고 차량 통행속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게 됐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고속도로 톨게이트
대기시간이 너무 길다는 점도 지적했다. 델리-뭄바이 고속도로에는 18개의 톨게이트가 있고 평균 대기시간은 3시간으로 나타났으며, 이 같은 대기시간은 화물차 운송시간의 3%를 차지한다. 이러한 사정은 델리-방갈로르
고속도로도 마찬가지다.
아울러 고속도로를
오가는 차량의 평균 연비는 3.96km/ℓ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연구에 참가한 S P 싱은 "운송업체들이 장거리 운송의 경우 규정상 운전자 2명을 화물차에 배치해야 함에도 한 명만 운전토록
하는 것도 화물차 운행속도 저하의 주원인중 하나로 간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도로사정이
점차 나아지면서 화물차의 1일 운송거리가 1998년 250km에서 2012년
325-350km로 늘어났다면서 하지만 일부 브릭스 국가들의 수준을 따라가려면 운행거리를 500km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9. 세계의 아기 공장, 인도의 대리모 산업
세계의 아기를 낳아드립니다.” 인도는 현재 세계적인 아기 생산국으로 꼽히고 있다. 미혼모가 출산한 아기를 해외로 입양시키는 ‘고아 수출국’과는 다른 형태다. 인도 여성은 아기 부모의 유전자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진짜 2세’를 만들어낸다. 2002년 인도 정부가 의료관광 수익을 챙기기 위해 대리모 사업을 합법화한 이후 세계의 불임 부부들이 인도로 몰려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구상에서 불임으로 고통받는 부부는 800만쌍에 달한다. 이들 중 일부는 대리모 시술을 택하고 있다. 대리모 시술이란 정상적으로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부부의
정자와 난자를 인공수정한 후 다른 여성의 자궁에 착상해 키우는 것이다.
대부분의 국가에선 생명을 대상으로 물질적 거래를 한다는 이유로 대리모 시술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에서는 500여개의 대리모 시술 전문병원이 합법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일부 병원은 브로커를 두고 대리모 소개부터 출산까지의 전 과정을 관리·감독하기도 한다. 임신 기간 동안 대리모들을 격리해 식생활과 운동 등을 관리해주는 패키지 상품까지 등장했다.
인도 여성들이 자궁을
빌려주는 대가로 받는 돈은 약 1000만원이다. 미국 대리모들의 절반밖에 안 되는 금액이지만, 인도 빈곤층의 10년치 노임과 같다. 때문에 이들 대부분은 긍정적·적극적으로 시술 작업에 나선다고 한다.
10. 인도 자선사업의 대모, 라자슈리 비를라
인도 뭄바이 남부에 자리잡은 대저택. 사리를 곱게 차려 입은 한 여성이 정문에서 나와 자동차에
오른다. 아직 동도 트지 않은 이른 시간에 여성이 차로 꼬박 2시간 달려 도착한 곳은 인도 최대 산업도시
푸네 인근의 한 종합병원이다.
'아디티야 비를라'라는
이름의 병원은 뭔가 특별하다. 거상(巨商)의 후예인 비를라 가문이 운영하는 아디티야 비를라는 6만4000㎡의 부지에 분수대와 정원까지 딸려 있다. 고대 로마 대저택을 연상하게 만드는 아트리움 양식의 현대식
건물로 공사비만 최소 3000만달러(약 353억4900만원), 공사 기간은 2년에 이른다. 5성급 호텔을 방불케 하는 외관의 아디티야
비를라는 접수비가 2달러, 진료비가 최고 10달러를 넘지 않는다.
2006년 개원한
이곳은 전체 병실의 15%가 빈곤층 전용이다. 빈곤층 진료비는 전액 무료다. 지난해 여기서 진료 받은 빈곤층 환자만 14만명에 이른다.
병원 이사장은 인도
자선사업의 대모인 라자슈리 비를라(68)다. 쿠마르 마갈람 아디티야 비를라 그룹 회장의
어머니이자 선대 회장 아디티야 비크람 비를라의 미망인인 라자슈리가 운영하는 병원은 인도의 기부 전통을 잘 보여준다.
아시아 제3의
경제 대국인 인도에서 아디티야 비를라 그룹은 역사만큼이나 기부 전통도 깊다. 아디티야 비를라 그룹은 155년 역사를 지닌 인도 전통 기업 가운데 하나다. 라자슈르가 운영하는 비를라 자선재단은 다양한 지역사회 지원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재단은 인도 곳곳에서
총 18개 병원을 운영 중이다. 3500개 메디컬 캠프도 설립해 의료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재단은 인도 곳곳에 총 20만개의 소아마비 백신 접종센터도 개설해 백신 보급률을 높이고
있다. 이런 노력 덕에 인도에서는 소아마비 발병 사례가 급격히 감소했다. 이윽고 인도는 소아마비 확산 지역 리스트에서
삭제됐다. 라자슈리는 최근 소아마비 퇴치 사업에 써달라며 국제 인도주의단체 로터리 인터내셔널에 총 100만달러를 기부했다.
그는 학교를 설립해
무상 교육 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아디티야 비를라 그룹이 운영 중인 알루미늄ㆍ시멘트 공장
주변에 학교를 세워 근로자 자녀들에게 무상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라자슈리는 이런 공로를 인정 받아 지난해
인도에서 영예로운 민간 훈장인 '파드마 부산'까지 받았다.
1995년 아디티야
비크람 비를라 선대 회장이 사망한 뒤 라자슈리의 아들 쿠마르 마갈람 비를라가 28세로 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1857년 설립된 아디티야 비를라 그룹은 독립운동 지도자 마하트마 간디에게 거액의 독립자금을 기부했다. 그 덕에 1947년 인도 독립 이후 타타 그룹과 나란히 재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오고 있다.
라자슈리는 인도 락슈미
미탈 회장과 같은 북부 라자스탄주 마르와르 태생이다. 동부 서벵골주 콜카타 소재 로레토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그는 타밀어에 능하며 북부 전통 힌두스탄 음악에 조예가 깊다고 한다.
11. 한류에 대한 인도인의 시각
한국의 청소년 문화가 인도 십대들에게 조용히 스며들고 있다고 타임즈오브인디아 선데이판이 보도했다. 어떻게 한국문화가 갑자기 인도인들의 감성에 그렇게 큰 영향을 주었을까?
“진영는 너무 귀여워” “난 노민우가 좋더라”
“
이것은 15살 아노쉬카와 그녀의 친구 사이에 일어나는 일상의 대화이다. 이들은 한국의 가수들을 마치 하나의 종교처럼 따르는데, 이들이 쉽게 발음하는 진영, 노민우라는 이름은 한국의 최고 가수들 이름이다.
하지만, 이들만이 아니다. 이미 한류는 인도 전역의 젊은이들을 동요시키고 있다. 한류라는 단어는 1999년에 만들어졌다. 이는 음악, 영화, 드라마를 아우르는 인기 있는 한국 문화의 확산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비록 느리지만 확실하게 인도에 그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사실상 인도에서 첫번째 한류의 진원지는 북동부 지역이다. 2000년 9월, 마니푸르주에서는 힌디 영화와 힌디 위성방송 채널에 대한 전면 금지령이 내려진 바 있었다. 이에 답답해진 사람들은 동아시아 TV채널을 찾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아리랑TV나 KBS WORLD같은 채널로 이어지고 있다. 북동부 지역의 가정주부들은 각자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가 있을 정도이다.
한국과 인도의 첫번째 음악축제와 문화행사는 2008년에 시작되었다. 일락과 VJ 이삭과 같은 한국의 유명한 아티스트들을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의 사람들이 줄을 섰다.
왜 젊은이들 사이에서 한류가 인기를 끌게 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특히, 대부분의 쇼와 음악은 영어로 더빙되지도 않고 한국어로만 나오는데도 말이다.
벵갈로르에 살고 있는 스와티 샤르마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최근 한국에 다녀 왔다. 그녀는 한류의 인기는 문화적 유사성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저는 한국인의 습관, 행동, 음식문화가 우리와 너무 비슷하다는 것을 알았어요. 심지어 한국인들이 단어나 음절을 발음하는 방식이 우리와 너무 똑같았어요. 그래서 한국어를 쉽게 배울 수 있었죠.”
마니푸르주에 사는 많은 아이들이 TV를 통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는 사실은 그리 놀라운 것도 아니다. 문화적 친밀감을 제쳐 놓더라도, 한류에는 뭔가 신선한 콘텐츠가 있다. 한국의 TV 드라마는 인도의 드라마의 단골소재인 계모에 얽힌 이야기가 없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 하다. 그대신, 젊은 남녀가 넓은 세상에서 자신들의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묘사하는 내용이 많다.
“저는 가족들과 태국으로 여행을 갔다가 한국 드라마를 접하게 되고서는 그 뒤로 푹 빠져버렸습니다.” 델리에 사는 한 학생의 말이다. 요즘에는 인터넷 환경이 좋아져서 한국의 TV시리즈물이나 음악, 영화를 다운로드하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 되어버렸다. 또한, 유투브나 DramaCrazy.net, MySoju 등에서도 쉽게 한류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한류는 인도 아이들의 패션에까지 침투하고 있다. 일례로, 북동부 지역에서는 남자 아이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 배우의 헤어스타일을 따라 한다거나, 여자 아이들이 한국 여자배우들의 옷차림새를 따라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다. 그 스타일들은 다소 낯설어 보이기도 하는데, 여자 아이들은 헤어스타일을 스트레이트로 길게 늘어 뜨리기도 하고, 남성 아이들은 남성다운 구레나룻를 기르기도 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