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 육아법 ‘포대기’ - 세계를 매료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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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달콤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12-10-23 04:47 조회23,03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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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 육아법 ‘포대기’ - 세계를 매료시키다.
엄마 등에 업혀 잠든 아이의 표정이 평온해 보인다. 조금 전까지 집안이 떠나갈세라 울며 보채던 아이가 금세 잠든 모습이 신기하다. 마치 마법이라도 부린 것 같다.
요즘 해외 엄마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육아법이 있다고 한다.
다름 아닌 한국의 포대기를 활용한 ‘포대기 육아법’이다. 불편하고 보기에 예쁘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한국 엄마들에게 외면당했던 한국의 ‘포대기’가 서양 엄마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포대기의 어떤 점이 한국을 넘어 세계의 많은 엄마들을 매료시키며 한류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지 살펴보자.
포대기 – 어린아이의 작은 이불. 덮고 깔거나 어린아이를 업을 때 쓴다.
비슷한 말 – 처네(어린애를 업을 때 두르는 끝이 달린 작은 포대기)
포대기, 엄마와 아이를 감싸다
어린아이의 작은 이불로 덮고 깔거나 어린아이를 업을 때 쓰는 것. 바로 ‘포대기’다. 과거, 아이를 등에 업고 포대기를 두른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면 요즘은 그런 모습을 만나기가 어렵다. 생활환경의 변화와 맞벌이부부의 증가도 이런 변화에 한몫했지만 서양의 유모차가 들어오면서부터 아이를 업어 키우는 육아방법이 많이 바뀐 탓이기도 하다. 하지만 ‘유행은 돌고 돈다.’고 했던가. 다시금 이 잊혀졌던 ’포대기‘가 각광받고 있다. 그것도 한국을 넘어 세계의 엄마들로부터 말이다. 이제 막 걸음을 떼기 시작한 아기가 “어부바~ 어부바”하며 손을 뻗자 엄마가 아기를 등에 업는다. 넓은 천으로 업은 아기의 몸과 함께 엄마의 몸을 감싼 뒤 양쪽 끝에 달린 끈으로 꽁꽁 묶는다. 엄마와 아기가 마치 한 몸이 된 듯 가깝게 밀착된 모습이 보기에도 따뜻해 보인다.
유모차와 아기띠에 익숙한 초보 엄마들에게 포대기 사용법은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목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갓난아기가 뒤로 뻗대다 다치지는 않을지, 이렇게 아이를 업어 키우다 ‘O자’다리가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와 같은 걱정에 전통육아법 전문가들은 “괜찮다”고 말한다. 외려 포대기처럼 아이와 엄마를 편하고 안정감 있게 해주는 것이 없다는 말이다.
포대기 육아법에 대해 세살마을 정미라 원장은 “포대기에는 우리 선조의 지혜가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말한다. 정 원장은 “우선 포대기는 면직물을 이용해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또 아기의 성장에 따라 포대기의 크기나 모양을 다르게 만들 수 있다”며 “아기가 어릴 때는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도록 몸 전체를 감싸는 커다란 포대기를 사용하지만 점차 아기가 팔다리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최소한의 부분만 감싸 몸을 지지하는 긴 천으로 대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절에 따라 포대기의 두께를 다르게 만들었다. 여름에는 얇은 천으로 겨울이면 솜을 누빈 포대기를 만들어 아기의 체온을 보호했다”고 덧붙였다.
포대기, 아기의 뇌 발달에 영향
소아학과 저널에 실린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포대기에 싸인 아기가 울거나 칭얼거리는 비율이 유모차에 탄 아기보다 51%정도로 더 낮게 나타났다고 한다.
이와 관련, 세살마을 정미라 원장은 “포대기로 몸을 감싸는 자체로 아기는 엄마와 밀착되는 느낌이 들고 그 결과 아기는 정서적 안정감을 갖게 되기 때문”이라며 “뇌과학자들도 아기가 울거나 칭얼거릴 때 엄마가 포대기로 감싸주는 아주 작은 행동이 아기의 요구를 충족시켜주고 스트레스를 감소시켜줌으로써 뇌 발달을 위한 통로를 형성하는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고 전했다.
포대기 육아법이 다시금 각광받게 된 데는 지난 1월 방송된 EBS 다큐프라임 ‘오래된 미래, 전통육아의 비밀’이 한몫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포대기 육아법’이 해외에서 각광받고 있으며, 다른 육아법에 비해 엄마와 아이가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음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미국 소아과학회 소속 전문가들을 비롯해 한국의 포대기 육아법 예찬론자들이 하나같이 말하는 것이 바로 ‘엄마와의 상호작용’이다. 다시 말해, 엄마가 아이를 등에 업고 단순히 자신의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엄마가 아기를 인식하고 일하는 동안 아이 또한 엄마와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포대기 육아법의 오해와 편견 중 하나가, 엄마와 너무 가까이 붙어있다 보면 의존적인 아이가 된다거나, 참을성이 없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 또한 잘못된 생각이다. 오히려 엄마가 다른 사람과 어떻게 지내는 지를 보고 사회에 나가 타인과 어울리는 방법을 배우게 되며, 엄마와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세상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보고 배우게 된다는 것이다.
가장 놀라운 것은 포대기를 이용해 업는 것이 태내와 비슷한 효과를 가져와 애착관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엄마 뱃속에 있으면서 느꼈던 엄마의 심장소리 등을 등 뒤에서 그대로 느끼기도 하고 양수 속의 흔들림도 그대로 재현된다는 것이다. 참으로 지혜로운 육아법이 아닐 수 없다.
포대기 육아법을 비롯해 우리네 전통 육아법에 대해 한국생태유아교육학회 회장과 (사)한국숲유치원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부산대학교 임재택 교수는 “서양에서는 우리 전통육아의 상징인 ‘포대기’가 애착육아라는 이름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결국 자연의 순리와 사람의 도리에 따르는 우리 조상들의 전통육아가 물질과 정신을 통합하는 신과학이론에 의해 우수한 교육임이 입증된 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우리네 전통 육아법의 하나인 ‘포대기 육아법’이 전 세계 부모들의 각광을 받고 있으며 또한 그 효과까지도 인정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작 한국에서는 잊혀져가고 있던 ‘포대기’가 세계를 감동시키고 있는 것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말이 우리의 전통 육아법에서도 그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옛것이라고 해서 무조건 배척하기보다 지금 시대에 맞게 변화를 주는 것. 그것이 바로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이 아닌가 한다.
이 외에도 ‘포대기’를 사용하고 있는 여러 나라 부모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 포대기를 매는 방법 등을 올려놓은 유튜브 영상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출처: 글마루 10월호
엄마 등에 업혀 잠든 아이의 표정이 평온해 보인다. 조금 전까지 집안이 떠나갈세라 울며 보채던 아이가 금세 잠든 모습이 신기하다. 마치 마법이라도 부린 것 같다.
요즘 해외 엄마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육아법이 있다고 한다.
다름 아닌 한국의 포대기를 활용한 ‘포대기 육아법’이다. 불편하고 보기에 예쁘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한국 엄마들에게 외면당했던 한국의 ‘포대기’가 서양 엄마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포대기의 어떤 점이 한국을 넘어 세계의 많은 엄마들을 매료시키며 한류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지 살펴보자.
포대기 – 어린아이의 작은 이불. 덮고 깔거나 어린아이를 업을 때 쓴다.
비슷한 말 – 처네(어린애를 업을 때 두르는 끝이 달린 작은 포대기)
포대기, 엄마와 아이를 감싸다
어린아이의 작은 이불로 덮고 깔거나 어린아이를 업을 때 쓰는 것. 바로 ‘포대기’다. 과거, 아이를 등에 업고 포대기를 두른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면 요즘은 그런 모습을 만나기가 어렵다. 생활환경의 변화와 맞벌이부부의 증가도 이런 변화에 한몫했지만 서양의 유모차가 들어오면서부터 아이를 업어 키우는 육아방법이 많이 바뀐 탓이기도 하다. 하지만 ‘유행은 돌고 돈다.’고 했던가. 다시금 이 잊혀졌던 ’포대기‘가 각광받고 있다. 그것도 한국을 넘어 세계의 엄마들로부터 말이다. 이제 막 걸음을 떼기 시작한 아기가 “어부바~ 어부바”하며 손을 뻗자 엄마가 아기를 등에 업는다. 넓은 천으로 업은 아기의 몸과 함께 엄마의 몸을 감싼 뒤 양쪽 끝에 달린 끈으로 꽁꽁 묶는다. 엄마와 아기가 마치 한 몸이 된 듯 가깝게 밀착된 모습이 보기에도 따뜻해 보인다.
유모차와 아기띠에 익숙한 초보 엄마들에게 포대기 사용법은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목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갓난아기가 뒤로 뻗대다 다치지는 않을지, 이렇게 아이를 업어 키우다 ‘O자’다리가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와 같은 걱정에 전통육아법 전문가들은 “괜찮다”고 말한다. 외려 포대기처럼 아이와 엄마를 편하고 안정감 있게 해주는 것이 없다는 말이다.
포대기 육아법에 대해 세살마을 정미라 원장은 “포대기에는 우리 선조의 지혜가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말한다. 정 원장은 “우선 포대기는 면직물을 이용해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또 아기의 성장에 따라 포대기의 크기나 모양을 다르게 만들 수 있다”며 “아기가 어릴 때는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도록 몸 전체를 감싸는 커다란 포대기를 사용하지만 점차 아기가 팔다리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최소한의 부분만 감싸 몸을 지지하는 긴 천으로 대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절에 따라 포대기의 두께를 다르게 만들었다. 여름에는 얇은 천으로 겨울이면 솜을 누빈 포대기를 만들어 아기의 체온을 보호했다”고 덧붙였다.
포대기, 아기의 뇌 발달에 영향
소아학과 저널에 실린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포대기에 싸인 아기가 울거나 칭얼거리는 비율이 유모차에 탄 아기보다 51%정도로 더 낮게 나타났다고 한다.
이와 관련, 세살마을 정미라 원장은 “포대기로 몸을 감싸는 자체로 아기는 엄마와 밀착되는 느낌이 들고 그 결과 아기는 정서적 안정감을 갖게 되기 때문”이라며 “뇌과학자들도 아기가 울거나 칭얼거릴 때 엄마가 포대기로 감싸주는 아주 작은 행동이 아기의 요구를 충족시켜주고 스트레스를 감소시켜줌으로써 뇌 발달을 위한 통로를 형성하는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고 전했다.
포대기 육아법이 다시금 각광받게 된 데는 지난 1월 방송된 EBS 다큐프라임 ‘오래된 미래, 전통육아의 비밀’이 한몫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포대기 육아법’이 해외에서 각광받고 있으며, 다른 육아법에 비해 엄마와 아이가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음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미국 소아과학회 소속 전문가들을 비롯해 한국의 포대기 육아법 예찬론자들이 하나같이 말하는 것이 바로 ‘엄마와의 상호작용’이다. 다시 말해, 엄마가 아이를 등에 업고 단순히 자신의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엄마가 아기를 인식하고 일하는 동안 아이 또한 엄마와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포대기 육아법의 오해와 편견 중 하나가, 엄마와 너무 가까이 붙어있다 보면 의존적인 아이가 된다거나, 참을성이 없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 또한 잘못된 생각이다. 오히려 엄마가 다른 사람과 어떻게 지내는 지를 보고 사회에 나가 타인과 어울리는 방법을 배우게 되며, 엄마와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세상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보고 배우게 된다는 것이다.
가장 놀라운 것은 포대기를 이용해 업는 것이 태내와 비슷한 효과를 가져와 애착관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엄마 뱃속에 있으면서 느꼈던 엄마의 심장소리 등을 등 뒤에서 그대로 느끼기도 하고 양수 속의 흔들림도 그대로 재현된다는 것이다. 참으로 지혜로운 육아법이 아닐 수 없다.
포대기 육아법을 비롯해 우리네 전통 육아법에 대해 한국생태유아교육학회 회장과 (사)한국숲유치원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부산대학교 임재택 교수는 “서양에서는 우리 전통육아의 상징인 ‘포대기’가 애착육아라는 이름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결국 자연의 순리와 사람의 도리에 따르는 우리 조상들의 전통육아가 물질과 정신을 통합하는 신과학이론에 의해 우수한 교육임이 입증된 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우리네 전통 육아법의 하나인 ‘포대기 육아법’이 전 세계 부모들의 각광을 받고 있으며 또한 그 효과까지도 인정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작 한국에서는 잊혀져가고 있던 ‘포대기’가 세계를 감동시키고 있는 것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말이 우리의 전통 육아법에서도 그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옛것이라고 해서 무조건 배척하기보다 지금 시대에 맞게 변화를 주는 것. 그것이 바로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이 아닌가 한다.
이 외에도 ‘포대기’를 사용하고 있는 여러 나라 부모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 포대기를 매는 방법 등을 올려놓은 유튜브 영상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출처: 글마루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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