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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주차) 신한은행 경제기사

작성일 13-02-13 13:18 | 29,694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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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이번 주 주요 경제기사를 보내드립니다.

 

 

 

 

1. 원유가 상승으로 다시 위협받는 루피

 

금에 대한 수요가 잠시 주춤해지자 원유가격 상승이 루피 가치를 다시 위협하고 있다고 이코노믹타임즈가 7일 보도했다.

 

작년 한 해동안 배럴당 110달러 수준에서 머물던 원유가가 상승하면서, 루피-달러 환율에 가장 큰 악재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원유 수입은 인도 경상수지 적자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두어달 동안 분산투자의 일환으로 해외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루피가치는 3%가량 상승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투자자금 유입은 경상수지 적자규모를 보충하기엔 역부족이다. 지난해 말 3/4분기 경상수지 적자는 GDP 6.5%에 달한다.

 

원유 다음으로 많이 수입하는 금에 대해서는 인도 정부가 수입관세를 인상함으로서 수입을 억제하고 있지만, 증가하는 원유 수요는 억제하기 힘든 모습이다. 실제로 주방용 가스에 대한 정부보조를 9개 실린더에 한정하고, 정유사들도 디젤유 가격을 서서히 인상하고 있지만 원유 수요는 줄지 않고 있다.

 

한편, 미국과 유럽의 침체 우려와 반등 기대가 뒤섞인 가운데, 시장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4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하였다. 미국 연방준비은행과 일본 중앙은행이 시장에 유동성을 계속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의 인플레이션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 미국과 중국의 회복에 따른 상품, 원자재 가격 상승

 

대규모 헷지펀드들이 4주 연속 상품, 원자재 시장에 베팅하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의 경기회복 신호에 따라 구리 가격이 치솟고 있다고 이코노믹타임즈가 보도했다.

 

투기자들은 상품 선물과 옵션 시장에서 순매수를 유지하며, 보유기간을 늘려가고 있다. 구리에서 시작된 활황은 이제 플래티늄, 옥수수, 대두까지 거의 모든 품목에까지 번지고 있다. 18개 주요 상품 가격은 2011 9월 이후 최고치를 갱신 중이다.

 

전세계 면화, 구리, 돼지고기의 최대 소비지인 중국의 경우, 거래량이 전문가 예상치를 넘어섰다. 원유와 옥수수의 최대 사용자인 미국의 서비스 산업도 이들의 소비량이 전문가 예상치를 넘어섰다.

 

한 원자재 헷지펀드 담당자는 “미국과 중국이 경제회복의 신호를 보내자, 경기에 민감한 품목들이 잘 팔리고 있다. 글로벌 경제환경이 상품시장에 긍정적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탠다드푸어스의 GSCI 상품지수는 28일에 4개월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2013년에만 4.4% 상승했다. 전세계 증권시장 지표를 나타내는 MSCI 주가지수는 2013년 들어 4.6% 올랐다. 같은 기간 달러가치는 0.6% 하락했다.

 

지난 1, 미국의 對중국 수출은 전년대비 25% 증가하였으며, 수입도 29% 증가하였다. 미국의 승용차 판매량은 1월에 49% 증가하여 월간 최고 증가율을 기록하였다. (자동차 한 대에는 50 파운드의 구리와 4그램의 희토류가 들어있다고 함)

 

한편, 미국의 비제조업 지수는 1월에 55.2를 기록하였는데,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55를 넘어선 것으로서, 50 이상이면 상승국면을 의미한다. 일부 고용 지수도 7년만에 최고치를 달성하였다고 한다.

 

이제는 유럽의 재정위기만이 세계경제 회복의 유일한 걸림돌이라고 뉴욕의 헷지펀드 담당자는 말한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유럽의 경제위기는 유럽 중앙은행의 수장 마리오 드래기의 말처럼 여전히 개선의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3. 인도경제 5% 성장 예상

 

인도 경제가 오는 3월 말로 종료되는 이번 회계연도에 예상보다 매우 저조한, 10년 만에 최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통계당국으로부터 제기됐다.

이 같은 전망치는 인도 정부나 중앙은행 등 공식 경제전망치들 중에서 가장 낮은 것이고, 경제전문가들도 이 정도 성장률은 너무 낮은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논평을 내놓고 있다.

 

7일 인도 통계청은 2012/13 회계연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에 그쳐, 지난해의 6.2%보다 크게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는 예상치를 발표했다.

 

이 같은 부진한 경제 성장 전망은 제조업과 농작물 생산이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회계연도 인도의 제조업생산은 1.9%, 농작물 생산도 1.8% 각각 증가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지난 회계연도 인도 제조업과 농작물 생산은 각각 2.7% 3.6% 증가한 바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인도 재무부는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7.6%에서 5.8%로 대폭 낮춘 바 있는데 이번 통계청의 관측은 이보다도 크게 낮은 수치다. 인도중앙은행(RBI) 5.5%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

 

인도 경제는 경제 개혁 속도가 느린 데다 재정 및 경상수지 적자가 확대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겹치면서 투자가 크게 위축됐다. 세계경제의 부진 양상이 지속된 것은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인도 경기 둔화 양상을 더욱 부추겼다.

 

 

4. 인도 정부, 법인세율 인하 검토

 

인도의 높은 세율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상공부가 법인세율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타임즈오브인디아가 7일 보도했다. 아울러 투자와 기술 도입을 촉진시키기 위해 투자자산에 대한 감가상각 충담금 비율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재무부와 협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정부의 소식통에 따르면, 외국인 직접투자를 관장하는 상공부 산하 산업정책촉진과가 재무부에 법인세율을 30%에서 25%로 낮추는 방안을 제안하였다고 한다. 이와 더불어, 작년에 18.5%에 달했던 MAT(Minimum Alternate Tax ; 감세혜택을 주는 일종의 대체 세율) 7.5%로 인하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운영 후 10년간 법인세를 과세하지 않고 장부상 신고된 이익에 대해서만 MAT를 부과함으로써 코어 섹터(전력, 석탄, 도로 등)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술 변화에 따라 3~4년 주기로 기계설비를 교환하는 추세에 맞춰 감가상각 충당금 비율도 25%로 높이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 같은 상공부의 제안은 재무부가 준비 중인 2013-14 예산안 편성에 반영되길 원하는 것으로서, 사실 정부의 재정적자 감축 노력에 역행하는 것일 수 있다. 그러나, 내년 총선을 앞둔 UPA 2기 정부로서는 마지막 예산안 편성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는 세율 인상보다는 부분적 세율 인하에 더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5. 자동차 판매량, 10년만에 최저

 

소비수요 감소로 자동차 판매량이 10년만에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2002-03 회계연도 이후 이번 회계연도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지도 모른다며 자동차 관련 시장이 공포에 떨고 있다.

 

작년 1, 2012-13 회계연도의 성장률을 10~12% 예상했던 Siam(Society of Indian Automobile Manufacturers)은 지난 월요일 0~1%로 성장률 예상치를 수정했다. 심지어 2월과 3월의 판매량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높은 이자율과 치솟는 기름값이 이미 오래전부터 자동차 산업을 강타해 왔다. 자동차 쇼룸을 방문하는 고객들의 발걸음도 뜸해져서 판매량을 늘리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할인을 제공해도 판매가 늘지 않자 제조사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1월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12% 감소한 173천대이다. 타타자동차, 포드, GM, 닛산, 스코다, 도요타의 판매량이 감소했다. 작년 4월부터 금년 1월까지의 판매량을 전년과 비교해보면 2% 감소하였다.

 

마루티 스즈키의 경우에도 다음 회계연도 역시 이번과 다를 바가 없을 것이라면서, 최대 성장 예상치는 6~7%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새로운 세단 Sail을 출시한 GM 역시 잠잠하다. GM 인디아의 부사장 P 발렌드란은 “현재의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계속된다면, 단시일 내에 경기 저점을 통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얼마 전 RBI의 금리인하로 긍정적인 신호가 있었지만, 경제성장 위주의 정부 예산안이 발표된다면 다음 분기에는 조금 더 나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6. 여성이 살아야 인도 경제가 산다

 

인도 사회는 초고속 성장, 중산층의 폭발적인 확대 등으로 주목 받아왔다. 인도 경제에 성장 신화 속에는 감춰진 사실이 하나 있는데, 인도 인구의 절반을 구성하는 여성들이 경제적 참여율이 극히 저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성과를 거뒀다는 사실이다. 여성들은 막상 직장에 취업을 하더라도 남성 중심의 기업 분위기 속에서 여러 종류의 위협에 직면하면서 일하기 녹록치 않다.

비즈니스위크는 최근 인도 경제 성장이 정체 된 데에는 남녀 불평등 문제도 일정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인적자원이라는 측면에서 여성들의 참여를 배제한 채 경제가 계속해서 성장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국제전략연구소에서 발표된 '인도 경제 : 나머지 절반( India's Economy: The Other Half)'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에는 47,800만명의 근로자가 있는데 이중 여성 비율은 24%에 불과했다. 더욱이 간부 단계에 가면 여성의 비율인 5%로 줄어든다. 세계 평균이 20%라는 점을 감안하면 큰 격차다. 한참 일할 시기의 여성들이 회사를 떠나기 때문이다.

남녀간의 불평등 문제는 인도 경제 성장 전망에도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중국은 2011 9.3% 성장했지만, 인도는 6.9% 성장에 그쳤다. 이 같은 차이는 다양한 설명이 가능하지만, 중국 여성들의 적극적인 사회적 참여가 차이를 만들어냈다는 점도 반영되어 있다. 갤럽 등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여성들은 인도 여성들에 비해 취업하기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락쉬미 푸리 유엔여성기구 부사무총장은 여성들이 전문적인 일해서 일할 기회가 제대로 주어진다면 인도 경제는 4.2%포인트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뉴델리 버스 집단 성폭행 사건을 계기로 지난달 23일 정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경찰, 사법체계의 문제점 외에도 인도 사회에 광범위하게 만연한 성차별, 직장내 성희롱, 남아 선호 사상에 따른 인구 불균형 문제 등이 거론됐다. 하지만 이런 인도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정부에게만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며, 기업들 역시 인도 여성들의 입장에 서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비즈니스위크는 강조했다. 그것이 인도 여성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노력일 뿐만 아니라 인도 세계가 보다 경쟁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상당수 기업들은 인도 여성들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은 여직원들이 안전하게 집에 갈 수 있도록 택시를 태우고 있다. 제약업체 베링거잉겔하임은 여직원들이 출장을 갈 때에는 혼자 다니지 않도록 여직원의 어머니 체제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회계기업 어니스트앤영은 여직원들의 부모와 시부모를 상대로 교육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여성들이 계속해서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비즈니스위크는 이런 여성 직원들을 위한 노력들을 다른 기업들이 따를수록 인도 경제가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시아경제 나주석]

 

 

7. 중국, 파키스탄 항구 통한 무역 확대

 

중국이 전략적으로 중요한 파키스탄 항구를 관리, 운영하게 된 것에 인도 국방장관이 6일 우려를 표명했다.

파키스탄 카라치로부터 600 km 떨어진 이란과의 접경 지역에 소재한 그아다르 항의 관리가 지난주 중국 국영 해외항구처 소관으로 넘어갔다.

항구 시설이 완비되면 핵심 석유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가까운 이 항은 걸프만으로부터 에너지와 무역 상품이 파키스탄을 거쳐 중국 서부로 전달되는 회랑을 열어 줄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남아시아 영향력을 다투고 있는 인도는 중국 기업들이 전략적으로 위치해 있는 중국 이웃나라의 항구들을 여럿 축조하고 있는 것을 경계심과 함께 지켜보고 있다. 방갈로르에서 열리는 에어쇼를 참관하고 있는 A.K. 안토니 인도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아다르 항에 관한 질문을 받고 우려 섞인 관심을 표명했다.

 

 

8. VIP 경호에만 신경쓰는 인도 경찰

 

인도 경찰관 1명이 담당하는 인구수는 761명이다. 하지만, 47,557명의 경찰관이 14,842명의 VIP를 경호하고 있어(VIP 한 명당 3명의 경찰관 배정) 일반 국민들은 증가하는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고 타임즈오브인디아가 보도했다.

 

이러한 과도한 VIP 경호는 수도 델리 뿐만 아니라, 인도 전역이 마찬가지이다. 내무부의 경찰조사개발국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웨스트 벵갈주에서는 경찰 1명이 1,658명의 시민을 담당해야 한다.

 

델리에서는 경찰 1명이 시민 253명을 맡고 있어 사정이 조금 낫지만, VIP 427명에게는 각각 12명의 경찰이 배정되고 있다. 델리의 VIP 경호비용은 약 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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